지문 분석 방법
영어 지문 분석 방법 7단계 — 직독직해부터 오답 설계까지, 각 단계가 남기는 산출물
영어 지문 분석 방법은 지문 한 편을 직독직해 → 구문 → 어휘 → 논리 구조 → 주제 확정 → 출제 포인트 → 오답 설계의 일곱 단계에 차례로 통과시키면서, 각 단계마다 다음 단계가 입력으로 받아 쓸 산출물을 하나씩 남기는 절차를 말합니다. 지문을 잘 이해하는 행위가 아니라, 다음 단계와 문항 제작이 그대로 집어 쓸 수 있는 형태의 결과물을 만드는 작업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많은 학원에서 지문 분석은 강사 개인의 머릿속에서 시작해 머릿속에서 끝납니다. 수업은 잘 굴러가지만 그 지문으로 학습지를 만들려는 순간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하고, 다른 강사가 같은 반을 맡으면 분석도 다시 시작됩니다. 분석을 '이해'로 정의하면 검수할 수도, 나눠 맡길 수도, 쌓아둘 수도 없습니다.
이 글은 그 일곱 단계를 정의하는 기준 글입니다. 단계의 개수와 번호, 순서, 그리고 각 단계가 무엇을 남겨야 끝난 것으로 치는지를 여기서 한 번 고정하고, 다른 글에서 지문 분석을 언급할 때도 같은 번호를 씁니다. 아래에서는 일곱 단계 각각의 산출물과 실패 신호를 순서대로 정리하고, 설명만으로 그치지 않도록 창작 지문 한 편을 정해 1단계부터 7단계까지 같은 지문에 실제로 적용한 산출물 견본을 각 단계에 붙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시간이 부족할 때 단계를 빼는 대신 무엇을 줄이고 무엇은 지켜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사람이 하고 어디부터 자동화하는 편이 나은지도 함께 다룹니다.
영어 지문 분석 방법은 일곱 단계이고, 각 단계는 산출물로 정의됩니다
분석을 '지문을 깊이 이해하는 것'으로 정의하면 관리가 불가능해집니다. 얼마나 진행됐는지 알 수 없고, 잘 됐는지 판정할 수 없으며, 두 사람이 나눠 맡을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각 단계를 '무엇을 남겼는가'로 정의하면 진행률이 보이고 검수 기준이 생깁니다. 지문 목록 옆에 일곱 개의 체크 칸을 그려두면 그 자체가 제작 관리표가 됩니다.
단계의 개수와 이름은 한 번 정하면 바꾸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작업을 어떤 자료에서는 '3층 구문'이라 부르고 다른 자료에서는 '2단계 구문 분석'이라 부르기 시작하면, 인수인계와 검수에서 매번 번역이 필요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위 일곱 개로 고정합니다. '4단계'는 언제나 논리 구조이고, '층'이라는 말로 부르더라도 번호와 순서는 그대로입니다. 개수를 다섯이나 여섯으로 줄여 부르는 순간 어느 작업이 빠졌는지를 아무도 특정하지 못하게 됩니다.
순서가 고정된 이유는 뒤 단계가 앞 단계의 산출물을 그대로 입력으로 받기 때문입니다. 구문 분석은 직독직해로 끊어둔 덩어리 위에서 이뤄지고, 논리 구조 분석은 문장 번호가 매겨진 원고 위에서만 가능하며, 주제 확정은 그 구조도에서 근거 문장 번호를 가져오고, 오답 설계는 정답 근거가 확정된 뒤에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제가 첫 번째가 아니라 다섯 번째에 놓인 것도 이 사슬 때문인데, 그 이유는 4·5단계 절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중간을 건너뛰면 반드시 되돌아오게 되고, 되돌아온 시간은 처음부터 하는 시간보다 깁니다.
아래 표의 마지막 열이 실무에서 가장 유용합니다. 각 단계가 실패했을 때 나타나는 신호를 미리 정해두면, 결과물을 잠깐 훑는 것만으로 어느 단계에서 멈췄는지 판별할 수 있습니다. 강사에게 피드백할 때도 '분석이 부족하다'가 아니라 '4단계 산출물이 비어 있다'로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표의 산출물 칸이 실제로 어떤 모양인지를 매 단계마다 한 번씩 보여드립니다. 견본은 전부 이 글을 위해 창작한 지문 한 편에서 나왔고, 그 지문 전문은 6단계 절에 문항과 함께 실어 두었습니다.
| 단계 | 하는 일 | 남기는 산출물 | 이 단계가 실패한 신호 |
|---|---|---|---|
| 1. 직독직해 | 의미 덩어리로 끊어 영어 어순 그대로 옮김 | 끊어읽기 표시가 들어간 대역 원고 | 한국어 어순으로 뒤집은 매끄러운 번역문만 있음 |
| 2. 구문 분석 | 절 경계·수식 관계·생략과 도치를 표시 | 표기 규약이 적용된 문장 구조 표시본 | 문법 용어만 적혀 있고 어디에 걸리는지 표시가 없음 |
| 3. 어휘 선별 | 시험에 걸릴 어휘만 골라 문맥 의미로 고정 | 품사·문맥 의미·출처 문장이 붙은 어휘 목록 | 사전 대표 뜻을 그대로 옮겨 지문 문맥과 어긋남 |
| 4. 논리 구조 | 문장 사이 관계에 이름을 붙임 | 문장 번호로 그린 구조도(주장·근거·예시·반론) | 단락 요약만 있고 문장 사이 관계가 없음 |
| 5. 주제 확정 | 필자의 태도까지 담은 한 문장 주제 진술 | 근거 문장 번호가 붙은 주제 진술 1문장 | 소재만 적혀 있고 필자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없음 |
| 6. 출제 포인트 | 앞 산출물에서 물을 수 있는 지점을 표시 | 유형과 근거 문장이 짝지어진 문항 후보 목록 | 유형 이름만 적혀 있고 근거 문장이 비어 있음 |
| 7. 오답 설계 | 정답 근거를 정해진 방향으로 어긋뜨림 | 오답별 설계 의도와 배제 근거 메모 | 오답이 명백히 틀려 아무도 선택하지 않음 |
Point번호는 여기서 고정합니다
이 글의 일곱 단계가 우리 자료 전체에서 지문 분석을 세는 기준입니다. 다른 글에서 '층'이라는 말로 부르더라도 번호와 순서는 위 표를 따르고, 개수를 다섯이나 여섯으로 바꿔 부르지 않습니다. 내신처럼 특정 조건에서 어느 단계의 값이 오르느냐는 상황마다 다르지만, 그때도 단계를 새로 세지는 않습니다. 학원 안에서도 같습니다. 분석 상태를 말할 때 '어느 정도 했다'가 아니라 '3단계까지'라고 말하게 되면, 남은 일과 넘길 일이 한 번에 정해집니다.
1단계 직독직해 — 끊어읽기는 문법이 아니라 처리 단위로 자릅니다
직독직해의 산출물은 '잘 다듬은 한국어 번역문'이 아닙니다. 매끄러운 완역본을 만들어 나눠주면 학생은 영어를 읽는 대신 한국어를 읽게 되고, 문장을 뒤에서부터 뒤집어 해석하는 습관이 그대로 남습니다. 이 단계가 남겨야 할 것은 읽는 순서가 고정된 원고, 즉 영어 어순 그대로 덩어리 단위 의미가 붙어 있는 대역 원고입니다. 이 원고가 나와야 1단계가 끝난 것이고, 매끄러운 번역문만 있다면 분량이 아무리 많아도 1단계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끊는 자리는 문법 용어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처리되는 덩어리로 정합니다. 실무에서 안정적인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기준을 학원 차원에서 문서로 고정해두면 강사가 바뀌어도 학생이 보는 자료의 결이 유지됩니다.
덩어리 길이도 관리 대상입니다. 지나치게 잘게 자르면 단어 하나하나를 따로 처리하는 습관이 굳어 덩어리 감각이 사라지고, 너무 길게 두면 끊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반의 수준에 따라 기본 길이를 정해두고, 그 지문에서 실제로 학생이 걸리는 문장만 더 잘게 쪼개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이 원고가 곧 2단계 구문 표시가 얹힐 바탕이 되므로, 여기서 잘못 끊으면 뒤 단계가 전부 어긋납니다.
아래 표가 1단계 산출물의 실물입니다. 6단계 절에 실린 창작 지문의 9번 문장을 미리 가져와 끊었습니다. 가운데 열의 한국어만 위에서 아래로 읽어도 영어 어순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 완역본과 다른 지점이고, 마지막 열에 '왜 여기서 끊었는가'를 같이 적어두면 이 원고 한 장이 그대로 신입 강사 교육 자료가 됩니다.
- 긴 주어부 뒤 — 동사 앞에서 한 번 끊어 주어와 동사를 분리합니다
- 전치사구 앞 — 장소·시간·방법을 나타내는 구가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 to부정사구·분사구 앞 — 뒤에서 앞을 꾸미러 오는 덩어리의 시작점입니다
- 접속사·관계사 앞 — that, which, when, because 등 새 절이 열리는 자리입니다
- 콤마로 삽입된 구간의 앞과 뒤 — 삽입구는 통째로 한 덩어리로 묶습니다
- 등위접속사로 이어진 두 번째 항목 앞 — 무엇과 무엇이 병렬인지 드러냅니다
- 끊지 않는 자리 — 관사와 명사 사이, 조동사와 본동사 사이처럼 한 호흡에 처리되는 곳은 붙여 둡니다
| 끊어읽기 덩어리 | 덩어리 대역 | 이 자리에서 끊은 이유 |
|---|---|---|
| A pine | 소나무는 | 긴 주어부의 머리. 뒤에 관계사절이 붙으므로 주어를 먼저 세웁니다 |
| that refuses to bend | 휘기를 거부하는 | 관계사 앞 — 새 절이 열리는 자리 |
| snaps in a winter gale, | 부러진다 겨울 강풍 속에서, | 전치사구 앞 기준에 걸리지만 동사와 함께 한 호흡이라 붙였습니다. 길이 판단이 기준보다 우선합니다 |
| while a bamboo stem | 반면 대나무 줄기는 | 접속사 앞 — 대조되는 절이 시작되는 자리 |
| bows almost to the ground | 거의 땅에 닿도록 굽는다 | 대조 절의 술부. 여기까지가 한 장면입니다 |
| and stands up again | 그리고 다시 일어선다 | 등위접속사 앞 — 굽는 동작과 일어서는 동작이 병렬임을 드러냅니다 |
| once the wind has passed. |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 접속사 앞 — 시간 부사절이 열리는 자리 |
2단계 구문 분석 · 3단계 어휘 선별 — 표기와 기준이 통일되어야 자료가 됩니다
구문 분석의 산출물은 문장 구조 표시본입니다. 여기서 가장 흔한 실패는 표기 규약이 강사마다 다른 것입니다. 어떤 강사는 절을 대괄호로 묶고 어떤 강사는 밑줄을 긋습니다. 학생은 반이 바뀔 때마다 기호를 새로 배우게 되고, 자료는 쌓여도 재사용되지 않습니다. 절 경계는 대괄호, 수식 관계는 화살표, 생략·복원은 괄호처럼 학원 단위로 규약을 문서화하고 그 문서를 신입 강사 교육 자료로 쓰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을 표시할지도 결정이 필요합니다. 모든 문장의 모든 성분을 표시하면 지면이 기호로 뒤덮여 정작 봐야 할 곳이 묻힙니다. 원칙은 '그 지문에서 학생이 실제로 걸리는 자리만'입니다. 주어와 동사가 멀리 떨어진 문장, 관계사가 두 번 겹친 문장, 도치나 생략이 일어난 문장, 대명사가 무엇을 받는지 헷갈리는 문장이 표시 대상입니다. 나머지 문장은 표시 없이 두는 것이 오히려 정보량을 높입니다. 아래 상자가 1단계에서 끊었던 그 문장에 규약을 실제로 얹은 2단계 산출물입니다.
3단계 어휘 선별의 산출물은 지문 어휘 목록입니다. 이 단계에서 흔한 실패는 지문에 나온 단어를 전부 뽑는 것입니다. 목록이 길어질수록 학생은 무엇을 외워야 할지 판단하지 못하고, 결국 아무것도 외우지 않습니다. 선별 기준을 명시적으로 정해두면 강사가 달라도 비슷한 목록이 나옵니다.
목록의 형식도 산출물의 일부입니다. 표제어만 적힌 목록은 다음 단계에서 쓸 수 없습니다. 품사, 이 지문에서의 문맥 의미, 그 단어가 등장한 문장 번호, 그리고 함께 물을 만한 동의어·반의어까지 채워야 6단계 출제 포인트에서 문맥 어휘 문항의 후보로 바로 넘어갑니다. 특히 문맥 의미를 사전 대표 뜻이 아니라 '이 지문에서의 뜻'으로 고정해 적는 것이 이 단계의 핵심입니다. 아래 표가 그 형식이며, 세 행이 각각 선별 기준 1·2·3에 걸려 뽑힌 단어입니다.
- 선별 기준 1 — 문맥 의미가 사전 대표 뜻과 다른 단어. 문맥 어휘 문항이 여기서 나옵니다
- 선별 기준 2 — 학년 기준으로 난도가 높아 해석 자체를 막는 단어
- 선별 기준 3 — 주제 진술이나 정답 근거 문장 안에 있는 단어. 몰라도 되는 단어가 아닙니다
- 선별 기준 4 — 철자·형태가 비슷해 혼동되는 짝. adapt와 adopt, principle과 principal처럼 한두 글자 차이로 뜻이 갈리는 단어입니다
- 선별 기준 5 — 우리말 대표 뜻이 겹쳐 학생이 하나로 뭉뚱그리는 짝. 영어에서는 쓰임이 갈리는데 외운 우리말이 같아 구별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 제외 대상 — 이미 여러 번 다룬 기본 어휘, 지문 이해에 영향이 없는 고유명사와 수치
- 기록 항목 — 표제어 · 품사 · 문맥 의미 · 출처 문장 번호 · 동의어/반의어
| 표제어 | 품사 | 이 지문에서의 뜻 | 출처 문장 | 동의어·반의어 |
|---|---|---|---|---|
| bow | 동사 | 휘다·굽다. '고개 숙여 인사하다'로만 외운 학생은 9번 문장의 대비 구조를 통째로 놓칩니다 (기준 1) | 9번 | bend(동의) · snap(반의) |
| gale | 명사 | 나무를 부러뜨릴 만한 세기의 강풍. 막연한 '바람'으로 옮기면 대비가 죽습니다 (기준 2) | 9번 | storm(동의) · breeze(반의) |
| give way | 동사구 | 힘에 눌려 물러서다. 여기서는 설계상 의도된 양보를 뜻합니다 (기준 3) | 7번 | yield(동의) · resist(반의) |
Point2단계 산출물 견본 — 같은 문장에 규약을 얹으면
A pine [that refuses to bend] snaps in a winter gale, [while a bamboo stem bows almost to the ground and (a bamboo stem) stands up again [once the wind has passed]]. 대괄호는 절 경계, 괄호는 and 뒤에 생략된 주어의 복원이고, 수식 방향은 화살표로 따로 적습니다 — that refuses to bend → A pine. 표시한 곳은 세 군데뿐입니다. 주어 A pine과 동사 snaps가 관계사절 때문에 벌어진 자리, 대조 절의 경계, 그리고 생략된 주어입니다. 나머지 성분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4단계 논리 구조 · 5단계 주제 확정 — 주제가 다섯 번째인 이유
논리 구조 분석은 단락 요약이 아닙니다. 요약은 내용을 줄이는 일이고, 구조 분석은 관계에 이름을 붙이는 일입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문장마다 번호를 매기고, 각 문장이 앞 문장에 대해 무슨 일을 하는지 한 단어로 적습니다. 도입, 통념, 반론, 주장, 근거, 예시, 부연, 대조, 양보, 재진술, 결론 정도의 어휘면 대부분의 지문이 덮입니다. 아래 표가 6단계 절의 창작 지문 열 문장에 이 방법을 그대로 적용한 4단계 산출물이며, 한 줄로 줄이면 '1~2 도입 → 3 통념 뒤집기 → 4 반례 → 5~6 주장과 방법 → 7 소결 → 8~9 유추 → 10 결론'이 됩니다.
이 산출물이 결정적인 이유는 여러 문항 유형이 오직 여기서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무관한 문장 찾기는 전부 문장 사이 관계를 근거로 성립합니다. 구조도 없이 이런 문항을 만들면 '읽어보니 여기가 자연스럽다'는 감으로 답을 정하게 되고, 복수 정답 시비는 대부분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구조도가 있으면 근거를 문장 번호로 말할 수 있습니다. 아래 지문이라면 '2번 문장의 It이 1번 문장의 the first argument를 받으므로 1번과 2번 사이에는 다른 문장이 들어갈 수 없다'가 그대로 삽입 문항의 배제 근거가 됩니다.
주제 확정을 다섯 번째에 둔 것은 순서 취향이 아니라 근거 문제입니다. 지문을 한 번 읽고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적는 일 자체는 맨 처음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적은 문장에는 근거 문장 번호를 달지 못합니다. 번호는 4단계 구조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근거 번호가 없는 주제 진술은 검수할 수 없고, 제목·요지·요약·빈칸 문항의 정답 근거로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문 목록을 관리하려고 '무슨 이야기인지 한 줄'을 미리 적어 두는 일은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그것은 소재 라벨이지 5단계 산출물이 아닙니다. 두 가지를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이미 끝났다고 표시된 지문에서 근거 없는 문항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5단계에서는 소재와 주제를 구분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소재는 '무엇에 대한 글인가'이고, 주제는 '그것에 대해 필자가 무엇을 주장하는가'입니다. 주제 진술은 반드시 필자의 태도를 담은 한 문장으로 쓰고, 그 옆에 근거 문장 번호를 붙인 뒤 두 가지로 검수합니다. 첫째, 지문 안의 다른 문장이 그 진술을 반박하지 않는지 봅니다. 반박하는 문장이 있다면 그 문장이 통념이나 양보인지, 아니면 주제 진술이 잘못된 것인지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둘째, 그 진술에 이 지문 고유의 소재 앵커가 남아 있는지 봅니다. 아래 견본에서 '다리도 식물도'를 떼어내면 '물러설 줄 아는 것이 강하다'는 격언만 남고, 그 격언은 지문 없이 상식만으로도 참입니다. 상식만으로 참인 문장은 그대로 제목·요약·빈칸의 선택지로 올리면 지문을 읽지 않은 학생도 고를 수 있습니다. 주제 진술 자체는 일반 명제로 잡더라도, 선택지로 옮길 때는 소재 앵커를 반드시 붙이십시오. 뒤 절 샘플의 정답 선택지가 bridges와 bamboo를 이름으로 부르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 문장 | 앞 문장에 대해 하는 일 | 여기서 나오는 문항 유형 |
|---|---|---|
| 1~2 | 도입 — 다리 설계의 진짜 쟁점이 재료가 아니라 바람임을 제시 | 글의 목적·순서 |
| 3 | 통념 뒤집기 — 멈춰 보이는 다리가 실은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 함축 의미·순서 |
| 4 | 반례 — 무겁게 만들어 버티려던 옛 설계와 그 실패 | 무관한 문장·삽입 |
| 5~6 | 주장과 방법 — 정반대 경로, 허용된 흔들림과 댐퍼 | 빈칸·요약 |
| 7 | 소결 — 의도된 양보 덕분에 살아남는다 | 빈칸·요지 |
| 8~9 | 유추 — 자연의 선례,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비 | 삽입·순서 |
| 10 | 결론이자 주제 진술 — 강함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 제목·요약 |
Point5단계 완료 판정 — 근거 번호를 적을 수 있는가
위 구조도에서 나온 5단계 산출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통제된 범위 안에서 물러설 줄 아는 구조가 살아남는다 — 다리도 식물도 (근거 7·10번 문장)」. 주제 진술 옆에 근거 문장 번호를 적지 못한다면 5단계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번호를 못 적는 진술은 지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강사의 배경지식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문 목록에 미리 적어 둔 '무슨 이야기인지 한 줄'도 여기서 그대로 승격되지 않습니다. 구조도를 그린 뒤 번호를 붙여 다시 쓴 문장이 5단계 산출물입니다.
6단계 출제 포인트 — 분석 결과를 문항 후보로 바꿉니다
출제 포인트는 '어려운 곳'이 아니라 '앞 단계 산출물을 통과해야만 풀리는 곳'입니다. 이 정의를 쓰면 어떤 지점을 물어야 하는지가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2단계 구문 표시본에서 걸리는 자리는 어법과 문장 구조 문항으로, 3단계 어휘 목록의 문맥 의미가 사전 뜻과 갈리는 자리는 문맥 어휘 문항으로, 4단계 구조도의 연결부는 순서·삽입·무관한 문장 문항으로, 5단계 주제 진술은 제목·요지·요약·빈칸 문항으로 이어집니다.
문항 후보 목록에는 유형 이름만 적지 말고 반드시 근거 문장 번호를 같이 적습니다. 근거 없는 후보는 실제로 문항을 만들 때 근거를 새로 찾게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문항이 나중에 복수 정답 시비를 부릅니다. 반대로 근거 번호가 붙어 있으면 해설을 쓸 때 그 번호를 그대로 인용하면 되므로 해설 제작 시간도 함께 줄어듭니다.
한 지문에서 몇 개를 뽑을지, 그리고 어느 후보를 실제 문항으로 올릴지는 시험의 성격에 달려 있습니다. 범위가 닫혀 있는 내신 대비라면 같은 지문을 여러 각도로 훑어야 하므로 후보를 넉넉히 남기고, 수능형 훈련이라면 지문을 계속 바꿔야 하므로 대표 유형 한둘로 정리합니다. 내신에서 일곱 단계 중 어느 단계의 값이 오르는지는 「영어 내신 지문 분석」에, 같은 교과서를 써도 학교마다 묻는 지점이 갈리는 문제는 「학교별 영어 내신 변형문제」에 각각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느 쪽이든 묻는 지점이 겹치는 후보는 정리해야 합니다. 빈칸과 요약이 같은 문장을 근거로 삼고 있다면 둘 중 하나는 학생 입장에서 같은 문제를 두 번 푸는 셈입니다.
아래가 앞 절들에서 계속 인용한 창작 지문의 전문이고, 4단계에서 매긴 문장 번호를 그대로 붙여 두었습니다. 강사용에는 번호를 남기고 학생 배포본에서는 지우면 됩니다. 10번 문장에 주제 진술이 놓인 구조여서, 5단계 산출물이 그대로 제목 문항의 근거가 되는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해설에서는 정답 근거뿐 아니라 네 개의 오답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어긋났고 몇 번 문장으로 배제되는지를 번호로 지목했습니다.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When a city builds a new bridge, the first argument among engineers is rarely about steel or concrete. (2) It is about wind. (3) A bridge that looks perfectly still in a storm has, in fact, been designed to move. (4) Older designs tried to resist every gust by growing heavier, and some of them failed anyway. (5) Modern engineers take the opposite path. (6) They allow the deck to sway within a fixed limit and install dampers that turn the motion into harmless heat. (7) The bridge survives because it gives way on purpose. (8) Nature settled this question long ago. (9) A pine that refuses to bend snaps in a winter gale, while a bamboo stem bows almost to the ground and stands up again once the wind has passed. (10) Strength, in both cases, is not the refusal to move.
- ①Why Heavier Bridges Survive Longer
- ②How Wind Reshaped the Modern City
- ③A Short History of Bridge Failures
- ④Why Bridges and Bamboo Bend Instead of Breaking
- ⑤What Engineers Learned from Bamboo
10번 문장 'Strength, in both cases, is not the refusal to move.'가 주제 진술이고, in both cases가 가리키는 두 사례는 1~7번의 다리와 8~9번의 소나무·대나무입니다. 7번 문장의 'it gives way on purpose'와 9번 문장의 대나무가 같은 원리를 서로 다른 소재로 한 번씩 보여주므로, 두 소재를 모두 이름으로 부르면서 '부러지는 대신 휜다'는 논지를 담은 ④가 정답입니다. 주제 진술을 그대로 옮긴 'Strength Is Not the Refusal to Move' 형태였다면 지문을 읽지 않고도 고를 수 있는 격언이 되므로, 소재 앵커를 붙여 선택지로 올렸습니다. ①은 4번 문장이 말한 옛 설계, 즉 무겁게 만들어 버티는 방향을 되살린 반대 진술입니다. 배제 근거는 5번 문장 'Modern engineers take the opposite path'로, 4번 문장의 방향을 정면으로 뒤집습니다. ②는 2번 문장의 wind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1번 문장이 논의 범위를 다리 설계로 한정하고 있고, 도시 전체가 바뀌었다는 진술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범위 과대이며 배제 근거는 1번 문장입니다. ③은 4번 문장의 'some of them failed anyway' 한 구절만 붙잡은 지엽 정보입니다. 그 구절의 역할은 5번 문장의 전환을 끌어내는 반례이지 글의 주제가 아니므로 배제 근거는 4~5번 문장입니다. ⑤는 8~9번 문장의 유추만 확대해 1~7번의 다리 사례를 버린 범위 과소이고, 8번 문장은 자연이 이 문제를 먼저 정리했다고 말할 뿐 공학자가 대나무에서 배웠다고 하지 않습니다. 배제 근거는 1~7번 문장입니다. 네 오답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어긋나 있어 선택지가 고르게 분산되고, 오답마다 붙은 배제 근거 번호가 그대로 해설의 오답 풀이가 됩니다. 그 번호는 전부 4단계 구조도에서 나온 것입니다.
SMOAT AI
이런 문제, 스모트가 1분 만에 만듭니다
지문만 붙여넣으면 같은 유형·같은 설계 원리로 무한 출제됩니다.
7단계 오답 설계 — 매력적인 오답은 지문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오답 설계를 마지막 단계로 두는 이유는, 정답 근거가 확정되기 전에는 좋은 오답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답은 아무 말이나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확정된 정답 근거를 정해진 방향으로 한 칸씩 어긋뜨린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오답의 품질은 창의력이 아니라 앞 여섯 단계의 충실도에 달려 있습니다.
어긋뜨리는 방향은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 앞 절의 샘플에 쓰인 네 개의 오답도 아래 표의 서로 다른 행에서 나온 것입니다. 다섯 방향을 표로 붙여두고 선택지를 만들 때마다 각 오답이 어느 행에 해당하는지 적어두면, 비슷한 결의 오답이 두 개 들어가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행인 '지문 밖 상식'은 앞 절 샘플에서 쓰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 들어갈 뻔한 것이 주제 진술에서 소재 앵커를 떼어낸 격언형 제목이었습니다. 소재 앵커가 없는 일반 명제는 정답 자리에 올리면 지문을 읽지 않은 학생까지 데려오고, 오답 자리에 올리면 곧바로 이 다섯 번째 유형이 됩니다. 같은 문장이 위치만 바꿔 두 방향으로 문항을 망가뜨리는 셈이라, 5단계 검수에서 앵커를 확인하는 일이 7단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완료 판정은 한 가지로 충분합니다. 오답마다 '학생이 왜 여기에 끌리는가'와 '지문의 어느 문장으로 배제되는가'를 각각 한 줄씩 적어보는 것입니다. 두 줄 중 앞줄을 못 쓰면 그 선택지는 아무도 고르지 않는 죽은 오답이고, 뒷줄을 못 쓰면 복수 정답 위험이 있는 오답입니다. 둘 다 쓸 수 있을 때만 남깁니다. 앞 절 해설에서 오답 넷에 각각 어긋난 방향과 배제 근거 문장을 한 줄씩 붙여둔 것이 바로 이 7단계 산출물의 실물입니다. 뒷줄은 반드시 문장 번호로 적으십시오. '전체 논지와 다르다'처럼 번호 없이 쓰면 검수를 통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근거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 오답 유형 | 만드는 방법 | 학생이 끌리는 이유 | 해설의 배제 근거 |
|---|---|---|---|
| 반대 진술 | 정답 근거를 정반대로 뒤집습니다 | 지문에 나온 표현을 그대로 쓰기 때문 | 그 진술을 뒤집는 문장의 번호를 지목합니다 |
| 범위 과대 | 결론을 더 넓은 대상으로 확장합니다 | 포괄적인 말이 정답처럼 보이기 때문 | 대상의 한계를 정한 문장의 번호를 지목합니다 |
| 범위 과소 | 일부 단락만 요약합니다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기 때문 | 빠진 나머지 문장 구간의 번호를 지목합니다 |
| 지엽 정보 | 본문 한 구절을 주제처럼 올립니다 | 본문에 분명히 있는 내용이기 때문 | 그 구절의 역할이 예시·반례임을 번호로 밝힙니다 |
| 지문 밖 상식 | 상식적으로 옳은 진술을 넣습니다 | 따로 보면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 | 지문에 대응하는 근거 문장이 없음을 밝힙니다 |
Point여기까지가 분석 절차이고, 그 다음은 문항 검수입니다
7단계 산출물이 완성됐는지는 세 가지로 확인합니다. 정답 근거가 지문의 한 문장으로 특정되는가, 오답 넷이 표의 서로 다른 행에서 나왔는가, 그리고 오답마다 배제 근거 문장 번호가 붙어 있는가. 세 가지가 채워지면 일곱 단계는 끝난 것입니다. 완성된 문항 자체를 배포 전에 검수하는 절차는 분석과 별개의 작업이라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분석은 근거를 만드는 일이고 문항 검수는 그 근거가 문항 안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는 일이어서, 같은 사람이 연달아 하더라도 두 작업의 판정 기준은 따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일곱 단계를 일정에 얹는 법 — 줄이는 것은 단계가 아니라 폭입니다
이 절차의 문제는 품질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지문 한 편에 일곱 단계를 모두 돌리면 강사 한 명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지문 수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시험 범위가 공지되어 수십 편의 지문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내신 기간에는 절차 자체가 지켜지지 않고, 결국 수업 직전에 눈으로 읽고 들어가는 상태로 돌아갑니다. 절차를 지키게 만들려면 절차를 줄이는 게 아니라 조절할 축을 바꿔야 합니다.
지켜야 할 규칙은 두 개입니다. 첫째, 단계를 건너뛰지 않습니다. 뒤 단계가 앞 단계의 산출물을 입력으로 받으므로 6단계를 먼저 하고 4단계를 나중에 채우면 그 작업은 대개 다시 하게 됩니다. '이 지문은 몇 단계까지 갔는가'를 숫자 하나로 적어 두면 남은 일이 바로 보이고, 그 숫자는 언제나 1부터 연속입니다. 둘째, 시간이 부족할 때 줄이는 것은 단계가 아니라 각 단계의 폭입니다. 2단계는 표시를 넣는 문장 수를, 3단계는 어휘 목록의 길이를 줄이면 산출물의 성격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반대로 4·5단계는 폭을 줄이더라도 통과는 시켜야 합니다. 근거 문장 번호가 그 두 단계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여기를 비우면 뒤에 만든 문항 전체가 근거 없는 상태가 됩니다.
단계마다 성격이 다르므로 넘길 수 있는 구간도 갈립니다. 1~3단계인 직독직해·구문 표시·어휘 선별은 규칙성이 높아 자동화 이득이 가장 큽니다. 앞에서 본 견본 세 개가 전부 형식이 정해진 산출물이라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4~5단계인 논리 구조와 주제 확정은 초안을 자동으로 받고 사람이 확정하는 방식이 맞습니다. 구조 판정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주제 진술의 미세한 어조와 소재 앵커는 사람이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6~7단계인 출제 포인트와 오답 설계는 학교 출제 관행과 우리 반 학생의 수준이라는 외부 정보가 필요해서, 판단 자체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스모트는 이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문을 붙여넣거나 PDF·이미지로 올리면 직독직해와 구문 표시, 지문 어휘, 논리 구조 분석이 산출물 형태로 나오고, 같은 지문에서 내신·수능 24유형 문항과 해설이 이어지며, Word·한글 학습지와 시험지 조판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됩니다. 목적은 강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1~5단계에 쓰던 시간을 6~7단계 판단과 검수로 옮기는 것입니다.
- 사람이 남아야 하는 지점 1 — 학교별 출제 관행 반영. 어법 비중이 높은 학교와 서술형 배점이 큰 학교는 뽑을 후보가 다릅니다
- 사람이 남아야 하는 지점 2 — 주제 진술의 최종 확정. 필자의 어조를 한 단계 세게 혹은 약하게 잡으면 제목 문항의 정답이 흔들립니다
- 사람이 남아야 하는 지점 3 — 오답 매력도 판정. 우리 반 학생이 실제로 끌릴지는 그 반을 아는 사람만 압니다
- 사람이 남아야 하는 지점 4 — 저작권 판단. 어떤 지문을 어디까지 쓸지는 자동화 대상이 아닙니다
- 관리 방법 — 지문 목록에 일곱 개 체크 칸을 두고, 그 줄의 요약으로 도달 단계 숫자를 함께 적습니다. 자동으로 산출된 단계는 '검수 완료' 여부만 표시합니다
| 단계 | 시간이 없을 때 줄이는 폭 | 줄여도 남겨야 하는 것 | 아예 건너뛰면 나타나는 결과 |
|---|---|---|---|
| 1 직독직해 | 대역을 붙이는 문장 수 — 학생이 걸리는 문장만 | 끊어읽기 표시 자체 | 완역본으로 대체돼 읽는 순서가 남지 않습니다 |
| 2 구문 분석 | 표시를 넣는 문장 수 | 학원 표기 규약 | 어법 문항의 근거 자리를 매번 다시 찾습니다 |
| 3 어휘 선별 | 목록의 길이 — 상위 선별 기준만 적용 | 문맥 의미와 출처 문장 번호 | 사전 뜻만 남아 문맥 어휘 문항이 나오지 않습니다 |
| 4 논리 구조 | 해상도 — 문장 단위 대신 2~3문장 구간 단위 | 구간에도 번호를 붙이는 것 | 순서·삽입·무관한 문장의 근거가 통째로 빕니다 |
| 5 주제 확정 | 진술 문장의 길이 | 근거 문장 번호 | 6·7단계가 전부 근거 없이 만들어집니다 |
| 6 출제 포인트 | 후보 개수 — 대표 유형 한둘로 | 후보마다 붙는 근거 문장 번호 | 만든 문항이 지문과 겉돌고 해설이 길어집니다 |
| 7 오답 설계 | 검토할 선택지 조합의 수 | 오답별 배제 근거 한 줄 | 복수 정답 시비가 배포 후에 드러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자료마다 여섯 층·다섯 층으로 부르던데, 지문 분석은 몇 단계가 맞나요?
이 글에서는 일곱 단계로 고정합니다. 직독직해·구문·어휘·논리 구조·주제 확정·출제 포인트·오답 설계이고, 다른 글에서 '층'이라는 말로 부르더라도 번호와 순서는 같습니다. 개수가 줄어 보이는 자료는 대개 어떤 단계를 다른 단계 안에 접어 넣은 것입니다. 오답 설계를 문항 제작 쪽 작업으로 넘기면 여섯이 되고, 주제 확정까지 논리 구조 안에 포함시키면 다섯이 됩니다. 작업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접어 넣은 단계는 '했다고 치는' 단계가 되기 쉽습니다. 주제 확정을 접으면 근거 문장 번호가 붙은 한 문장이 어디에도 남지 않아 제목·요지·요약·빈칸의 정답 근거를 문항마다 새로 찾게 되고, 논리 구조를 접으면 순서·삽입·무관한 문장 문항의 근거가 통째로 빕니다. 그 공백은 문항을 만들 때가 아니라 학생이 이의를 제기할 때 드러납니다. 학원 안에서는 개수를 한 번 정해 문서에 박아두고 그 번호로만 말하십시오. 번호가 통일되면 '어디까지 했느냐'는 질문이 숫자 하나로 답해집니다.
지문 한 편을 일곱 단계로 분석하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지문 난도와 강사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커서 시간으로 관리하면 기준이 서지 않습니다. 대신 도달 단계로 관리하시길 권합니다. 지문 목록에 일곱 개 체크 칸을 두고 각 줄에 도달 단계 숫자를 적으면, 남은 지문 수가 아니라 남은 단계 수가 보입니다. 이 방식의 이점은 진행 상태가 사람별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어떤 강사는 늘 3단계에서 멈춰 있고 어떤 강사는 5단계까지 올라가 있다면, 지원해야 할 지점이 정확히 특정됩니다. 손이 반복적으로 가는 구간은 대개 1~3단계이므로, 병목이 거기에 있는지부터 확인하시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시간이 없을 때 일곱 단계 중 무엇을 줄여야 하나요?
단계를 골라 빼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의 폭을 줄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뒤 단계는 앞 단계의 산출물을 입력으로 받기 때문에, 중간을 비운 채 뒤로 건너뛰면 그 작업은 대개 다시 하게 됩니다. 가장 가벼운 운용에서도 1·4·5단계는 통과시키고 2·3단계의 폭을 최소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2단계는 표시할 문장 수를, 3단계는 어휘 목록의 길이를 좁히면 산출물의 성격은 유지한 채 분량만 줄어듭니다. 4단계 논리 구조도 해상도를 낮춰 문장 단위 대신 두세 문장 구간 단위로 역할을 적을 수는 있지만, 건너뛰지는 마십시오. 순서·삽입·무관한 문장 문항의 근거가 전부 여기서 나오고, 5단계 주제 진술의 근거 문장 번호도 여기서 나옵니다. 시간이 없다고 주제만 먼저 한 줄 적어 두는 것은 괜찮지만, 그 한 줄은 목록 관리용 소재 라벨이지 5단계 산출물이 아닙니다.
강사마다 분석 결과가 달라지는데 어떻게 통일하나요?
세 가지를 문서로 고정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첫째는 구문 표기 규약으로, 절 경계와 수식 관계를 어떤 기호로 쓸지 정합니다. 둘째는 어휘 선별 기준으로, 무엇을 뽑고 무엇을 빼는지를 명시합니다. 셋째는 주제 진술 서식으로, 한 문장으로 쓰고 근거 문장 번호를 반드시 붙이게 합니다. 특히 세 번째를 강제하면 근거 없는 해석이 걸러집니다. 규약 문서를 만들 때는 설명만 적지 말고 이 글의 견본처럼 적용 예시를 한 줄씩 붙이십시오. 기호의 정의보다 적용된 문장 한 줄이 훨씬 빠르게 통일시킵니다.
AI가 분석한 결과를 그대로 학생 자료로 써도 되나요?
검수 없이 배포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AI 분석이 어느 자리에서 반복해 틀리는지와 배포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는 「영어 지문 분석 AI」 글에 정리해 두었으니 그 목록을 기준으로 쓰시면 됩니다. 이 글의 관점에서 덧붙일 것은 하나입니다. 산출물에 번호가 붙어 있는지만 봐도 대부분의 결손이 드러납니다. 어휘 목록에 출처 문장 번호가 없거나, 주제 진술에 근거 번호가 없거나, 오답에 배제 근거 번호가 없다면 그 단계는 형태만 채워진 것입니다. 번호는 지문을 실제로 읽어야만 붙는 정보라 빠르고 확실한 검수 신호가 됩니다. 앞 단계가 자동화되어 확보된 시간을 이 검수에 쓰는 것이 품질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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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을 넣으면 1~4단계 산출물인 직독직해·구문·어휘·논리 구조 분석을 만들어 줍니다.
6~7단계 산출물을 내신·수능 24유형 문항과 해설로 자동 출제합니다.
AI 분석이 반복해 틀리는 자리와 사람이 확인할 항목을 정리한 글입니다.
같은 일곱 단계를 내신 조건에서 어느 단계에 힘을 실어 운용하는지.
6단계 출제 포인트를 학교 출제 관행에 맞춰 고르는 기준.
분석 산출물을 실제 학습지 지면으로 옮기는 기존 가이드.
SMOAT — English AI Workbench
일곱 단계 중 반복 구간을 먼저 덜어내십시오
지문을 붙여넣거나 PDF·이미지로 올리면 직독직해·구문 표시·지문 어휘·논리 구조 분석이 산출물 형태로 나오고, 같은 지문에서 내신·수능 24유형 문항과 해설, Word·한글 학습지 조판까지 이어집니다. 절차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강사가 출제 포인트와 오답 설계 판단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앞 단계를 덜어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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